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해 ‘한글문화상품(Hangeul Cultural Products)’ 특별전을 26일부터 오는 12월 12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산업화 육성 및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 한글문화상품과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오스트리아에 소개하고, 현지 최대 규모 디자인 축제인 ‘비엔나 디자인 위크’와 협력해 진행된다.이번 전시는 ‘한글은 상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 문자의 기능을 넘어 한글의 조형성과 철학이 동시대 디자인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35명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그룹이 참여해 한글 형태와 개념에서 영감을 받은 약 40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생활용품부터 보드게임, 문구·완구, 주얼리, 패션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최근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3년 한국문화원 개원과 함께 문을 연 세종학당은 초급 2개 반에서 초급·중급·고급 과정 13개 반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현지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원은 한글의 독창적 구조와 시각적 잠재력을 디자인 예술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한글의 원리와 조형성이 현대 디자인 속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과정을 현지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임진홍 문화원장은 “한글은 독창적인 조합 원리를 바탕으로 단순한 문자를 넘어선 예술적 잠재력을 지닌다”며 “특히 전시 기간이 한글 창제 579돌을 맞는 한글날과 겹쳐 해외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을 뿐만 아니라 그 의미가 현지 관람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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