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한국의 ASML’ ㈜이솔이 강원 원주시에 미래 둥지를 틀었다.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이다. ㈜이솔은 소형 방사광가속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국내 유일, 세계 네 번째 극자외선(EUV) 반도체 장비 회사다.
원주시는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이솔과 소형 방사광가속기와 첨단 EUV 반도체 검사장비 연구·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총 50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솔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EUV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으로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신뢰성과 세계적 기술력, 높은 성장 잠재력 그리고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효과까지 두루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를 넘어 의료, 바이오, 첨단 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어 융합형 장치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는 ㈜이솔은 연평균 22% 성장세를 보이는 EUV 장비시장에서 글로벌 마스크 회사들에 납품 실적을 쌓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솔은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 소형 방사광가속기와 최첨단 EUV 반도체 검사장비 연구·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론산업단지는 이미 미래항공기술센터, 미래차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신뢰성검증센터, 반도체소모품실증센터 등 다양한 첨단시설 조성이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600억원 규모의 방산 업체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산업 클러스터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원주 공장이 완공되면 ‘연구·생산·서비스’가 통합된 첨단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원주시가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반도체산업 육성 전략의 중요한 성과다. 특히 EUV 공정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필수 기술로 관련 검사장비는 반도체 미세화와 고도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원주시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약 100여 개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세수 증대 산업 동반 성장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굳건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강수 시장은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EUV 검사장비와 소형 방사광가속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이솔의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협약은 원주시를 명실상부한 첨단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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