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6주년을 맞아 열린 국경절 기념 만찬에서 미중 관계 개선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측에 ‘대만 지위 미정론’ 확산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 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기념행사 축사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며 “올해는 대만 광복 80주년으로, 대만의 중국 귀속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이자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러한 사실을 존중하고, ‘대만 지위 미결정’이라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 대사는 미중 관계와 관련해 “올 들어 양국 관계는 여러 차례 풍파를 겪었지만,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중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협력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을 통해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강대국 사이의 의견 차이는 불가피하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각자의 사회 제도와 발전 경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본질은 상호 이익과 상생”이라며 “관세전, 무역전에는 승자가 없고, 평등·존중·상호 이익이 문제 해결의 올바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실질적 행동을 통해 중국과 함께 나아가며,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길 희망한다”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을 실천해 오해를 줄이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거대한 배가 올바른 항로를 따라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지위 미정론’은 대만의 국제법적 지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관점으로, 대만 주권이 중국에 속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이 개념은 1946년 로버트 카두 당시 대만 주재 미국 공보처장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 미 정계 일각에서 논의된 바 있다. 현재는 주로 대만 독립 진영에서 지지하는 관점이다. 반면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대만에 대한 주권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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