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를 앞두고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이 ‘쓰레기 대란’이 임박했다며 경기도의 대책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는 지난 10일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 결과 민간 2곳이 응모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약속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2015년 4자 합의는 3-1 공구 추가 사용을 논의하며 당시 예상 포화 시점인 2025년을 암묵적인 전제로 삼았다. 모 의원은 “4차 공모에 민간 2곳이 응모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결국 폐기물 처리 시설의 입지는 주민 동의와 설득이 핵심인데도 아직 부지 제안에 그치는 것 같다.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매립지 조성 등 안정적인 처리 방안을 만든다고 했는데, 선제적 조치가 없다. 4자 합의는 2025년에 전혀 맞지 않는, 사실상 형해화된 합의다. 각자가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지키고 싶은 권리만 주장하는 무효 합의가 돼버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장 올해 12월31일 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하게 되면 경기도에는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구을)도 “인구가 제일 많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는 이 문제를 신경 써야 한다. 김 지사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쓰레기 대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시기는 4자 협의체의 합의로 매립지 사용을 종료할 때까지다. 대체 매립지를 못 찾으면 3-1 공구를 다시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소각장도 많이 건설하고 있다.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며 “4자 간 만나서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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