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마이애미=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대서양 해상의 강력한 열대성 폭풍우 ‘이멜다’가 28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 곧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금주 초 미 동부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이 열대성 폭풍은 바하마 제도와 쿠바 사이의 해상에 엄청난 폭우를 쏟아 부으면서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 때 플로리다주 대서양 해안을 따라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 편 한 때 세력이 더 컸던 허리케인 움베르토는 세력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카테고리 4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유지되면서 대서양 해상에서 버뮤다를 위협하고 있다. 버뮤다 기상청은 이 날 열대성 폭풍우 경보를 발령하고 48시간 내에 이 섬나라에 움베르토가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마이애미 소재 국립 허리케인센터 발표에 따르면 이멜다는 현지시간 28일 오후 5시 기준 바하마 북서부 해상의 남남서 방향에서 플로리다주 브레바드 카운티의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 발사대 쪽 570km 지점에 와 있다. 이멜다는 시속 15km로 북진하고 있으며 최고 시속 65km로 일요일 밤(미 동부시간)에 바하마 제도 북서부와 중심부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주중에는 동북부쪽으로 방향을 틀어 남동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센터는 남동부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이멜다의 진로를 주시하면서 대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도 해안지대인 조지타운을 비롯한 허리케인 통로 예상지 주민들에게 “앞으로 매시간 변할 수 있는 허리케인의 진로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멜다는 강력한 폭풍과 폭우, 일부 지역엔 홍수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주정부의 구조대와 수색대도 주말에 비상 배치 되었다고 맥매스터 주지사는 밝혔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조시 스타인 주지사도 열대성 폭풍 이멜다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부터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비하고 있다. 이멜다는 쿠바와 바하마제도 일부에 극심한 폭우를 퍼부어 돌발 홍수를 일으켰다. 바하마 일부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바하마 기상청은 나소, 안드로스 섬, 산살바도르, 롱 아일랜드를 포함한 섬 중부 지역과 북서부에 계속해서 폭우와 홍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강수량은 15~ 30 cm가 몇 군데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피해를 키우고 있다. 28일의 폭풍우로 해안지대의 해수면 수위도 평소보다 0.9미터나 올라가 그랜드 바하마 섬 동해안과 북부에 해수면 증가 경보가 발령되었다. 섬지대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은 취소되었고, 기상 조건이 개선되는 대로 공항에 따라 재개할 예정이다. 푸에르토 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26일 부터 수 백명씩 주민들이 수해에 대비해 대피중이다. 기상 당국은 일요일인 28일에도 중간 정도의 폭우와 뇌우, 일부 섬에서는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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