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성균관이 경기 수원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휘력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무료 한자교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국어의 70% 이상이 한자어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 어휘의 56%가 한자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성균관은 한자교육을 통해 어휘력과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이며 영통구 11개 초등학교 58개 학급 14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1개 학급당 4주간 총 8교시로 구성되며 10월 말에서 11월 중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과정은 체계적으로 설계됐다. 1주차 ‘한자와 친해지기’에서는 천지일월 등 자연 속 한자를 배우고, 2주차 ‘관계속 한자’에서는 가족과 예절을 다룬다. 3주차 ‘자연과 풍경속 한자’에서는 사계절과 동물을 주제로, 4주차 ‘지혜를 담은 한자’에서는 인의신 등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학습한다.

성균관은 한자 학습을 위한 ‘추구교재’와 전통 윤리서인 ‘사자소학교재’를 중심으로 전문 교재를 제공하며, 계획 인원 대비 2-5배 정도를 인쇄해 각급 학교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김기세 성균관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는 어휘력 저하 현상에 대응해 한자교육은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며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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