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스라엘군이 다시 가자지구를 공격하면서 적어도 57명이 숨졌다고 보건 당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공식 대응을 주저하는 와중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곳곳에 공격을 감행했다.가자지구 보건 당국자는 남부 가자에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나세르 병원이 시신을 인수했다고 전했다.당국자는 희생자 가운데 14명이 인도적 물자 배급을 놓고 총격이 빈번한 이스라엘군 회랑 지역에서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중부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악사 순교자 병원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16명의 시신이 안치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데이르 알발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직원 오마르 하예크가 폭격으로 사망하고 다른 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MSF는 하예크가 가자전쟁 발발 이후 가자에서 숨진 14번째 직원이라고 전했다.가자시티에 있는 시파병원 측은 시파에 5구의 시신과 다수의 부상자가 실려왔다며 부근 지역을 점령하려는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작전으로 의료진이 병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병원들도 이스라엘군 발포로 7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채 무장세력만을 타격한다면서 하마스가 주거지에서 활동함으로써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서안지구에서는 이날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차량폭탄과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장세력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체포됐다. 당시 이스라엘 군에는 사상자가 없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은 하마스가 48명의 인질 전원을 돌려보내고(약 20명 생존 추정) 가자 통제를 포기하며 무장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죄수 수백명을 석방하고 전투를 종식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수용했다.팔레스타인인들은 오랫동안 전쟁 종식을 갈망해 왔지만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이르는 로드맵을 포함하지 않은 종전안이 이스라엘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AP에 일부 조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은 일부 조항에 대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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