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보험사도 비트코인을 살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삼성생명의 일탈회계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삼성을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1일 하 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험연수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크립토)을 융합한 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OECD 국가 가운데 법인이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생명보험사가 자산운용 수익을 생각하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도록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업권에도 결국 스테이블코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다”며 “2030세대가 보험에 관심이 없는데 비트코인 종신보험을 팔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이날 ‘신금융’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AI과 가상자산을 융합한 교육 기관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습AI를 개발해 조기 상용화하고, 학습자가 포인트(토큰)를 적립해 실제 혜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상 구조를 마련해 공부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한다. 하 원장은 학습토큰을 상장코인사들과 협력해 현금화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장코인과 교환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학습AI와 학습토큰을 통해 보험업 종사자와 금융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 학습 데이터를 통해 이익을 나누는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도 구상했다. 학습AI와 학습토큰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험연수원은 정규사업과 별도로 사내벤처 형태로 전담조직도 꾸린다.하 원장은 “AI시대 수익을 소수 빅테크가 독점하지 않고, AI가 활용하는 지식데이터를 만들거나 제공하는 모든 시민들이 이익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수익공유경제는 AI가 가져올 인간소외와 불평등의 위기를 인간답고 평등하게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 원장은 최근 삼성생명의 일탈회계 논란을 지적하는 행태에 관해서는 “매국노 같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삼성생명을 매개로 삼성전자를 흔드는 사람들은 국가경제와 무역전쟁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이 (회계기준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주가가 폭락하고 지배구조가 흔들려 미국계 금융자본이 들어오면 미국이 삼성을 가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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