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현장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과제 2건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방안을 찾고,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재난·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는 게 목표다.두 부처는 최근 발생했던 맨홀 작업 사고 등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재안한 산업재해 현안 해결을 위한 긴급 연구 수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선정된 과제가 개인 착용형 맨홀 작업 환경 측정기 개발, 음향 기반 산업재해 예측 및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등 2건이다.첫 과제는 맨홀 등과 같은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유해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 착용형(웨어러블) 형태의 가스 농도 측정장치를 개발한다.작업 전부터 종료시까지 실시간으로 유해가스와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위험 상황을 작업자에게 즉시 알려 맨홀 내 질식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내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재해자 40.2%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사고성 재해 사망률(0.98%)에 비해 40배 이상 높은 수치다.두번째 과제는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향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 착용형 장치를 통해 사고 발생 위험 등을 전파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장에서 폐쇄회로(CC)TV 등 영상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지만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결하는 차원이다.위험 상황에 대한 다국어 전파 기능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사고에도 대응한다.이번 신규 과제 추진을 위한 연구기관 선정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과제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공동으로 2년간 9억원 내외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선정 절차와 평가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과학기술이 산업 안전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이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남교 행안부 사회재난정책국장은 “산업 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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