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가자 전쟁 종식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나, 하마스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쟁 종식 계획을 현재 형태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하마스는 수개월간 전쟁의 영구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남아있는 모든 이스라엘 인질 석방 조건으로 주장해왔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종전안에 동의하면 72시간 내에 하마스가 잔여 인질과 유해를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명과 이스라엘 수감자 1700명을 석방하도록 제안했다.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인질 석방 등에 맞춰 단계적으로 가자지구 국경까지 철수하도록 했으나, 그간 하마스가 주장해온 즉각적인 영구 휴전과 철수와는 거리가 있다.NYT는 72시간 내 모든 인질을 석방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군 철수 일정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즉각적인 영구 종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있다고 한다.이브라힘 주데씨는 AFP에 “이 계획이 비현실적이란 것은 분명하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조건들로 이 계획을 만들었다. 우리에겐 전쟁과 고통이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토로했다. 아부 마젠 나사르(52)씨도 “전부 조작이다. 종전을 공식적으로 보장받지도 못하면서 모든 인질들을 건내주는 것이 무슨 무슨 의미인가”라며 “우리들은 이런 희극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와 이집트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하마스 협상팀에 전달했으며, 하마스는 20개 원칙을 검토 중이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관계자들이 선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계획을 검토한 뒤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후 20개 원칙을 포함한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했다.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번 계획에 동의했으며, “그들(하마스)이 유일하게 남은 자들이다. 다른 모든 이들은 이미 받아들였고,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네타냐후 총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지원을 받게될 것이다”며 “궁극적인 결과는 이 지역에 가해지는 모든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며, 하마스가 그 위험을 야기한다는 점을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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