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덴마크가 닷새 동안 민간 드론 비행을 금지한다. 정체불명의 드론이 잇따라 출몰해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국제 회의가 예정돼 있어서다.

외신들에 따르면 덴마크는 28일(현지 시간) 안보 조치의 일환으로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민간 드론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덴마크는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으로, 10월 1일 코펜하겐에서 EU 비공식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이어 2일 4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도 연다.

덴마크 교통부는 “EU 정상들을 맞아 안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모든 민간 드론이 덴마크 영공에서 비행하지 못하도록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면 적의 드론과 합법적인 드론이 혼동되는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위반할 경우엔 벌금형 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무부는 “경찰과 관계 당국의 업무를 간소화하고 경찰이 불필요한 민간 드론에 인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이후 덴마크 전역엔 수상한 드론이 목격됐으며 이로 인해 공항을 한때 폐쇄하기도 했다. 27~28일 군 시설에도 드론 여러 대가 목격됐다.

덴마크는 이에 대응해 “다양한 역량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코펜하겐으로 방공 호위함을 보내 영공 감시를 지원했다.

배후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모든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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