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집트를 방문한 대통령 특사단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대통령 특사인 박범계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은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바드르 압델라티 외교장관을 비롯한 이집트 정부·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수교 30주년 기념식 등 행사에도 참석했다. 박 특사는 엘시시 대통령에게 새 정부가 방산 및 인공지능(AI) 등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제조업, 인프라, 문화 등 전통적인 분야뿐 아니라 방산, AI, 신재생 에너지 등 새로운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 발전해 나가자고 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올해 초 우리 국민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하고, 국민주권정부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아울러 엘시시 대통령은 2016년 방한 이래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감명을 받아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중시하고 있다면서, 투자 및 방산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이집트의 지리적 이점 및 풍부한 FTA 네트워크와 한국의 첨단기술 간 협력의 시너지가 크다고 강조하며,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박 특사는 중동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이집트의 노력을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이집트측의 각별한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우리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집트도 필요한 역할을 기꺼이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박 특사는 바드르 압델라티 외교장관, 카림 압델 다르위쉬 하원 외교위원장,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운하 청장과도 각각 만나 양국 실질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현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도 설명했다. 아울러 박 특사는 이집트 동포 및 지상사 간담회를 열어 우리 기업 및 교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집트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 및 교민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이집트 특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첫 번째 대통령 특사 파견이며,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계기 포괄적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관계 발전의 긍정적 모멘텀을 강화한 것으로 외교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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