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두 아내를 둔 백만장자가 기내에서 승무원을 협박하고 방화를 예고한 혐의로 징역 4년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 사업가 살만 이프티카르(38)는 지난 2023년 2월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파키스탄 라호르로 향하던 버진 애틀랜틱 항공기 안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폭언과 협박을 퍼부었다.그는 비행 중 승무원에게 성폭행을 암시하는 발언과 함께 호텔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그의 가족이 함께 탑승해 있었으나 폭언은 약 8시간 동안 이어졌다.공개된 영상에는 이프티카르가 승무원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게 할 것”, “호텔에 불을 지르겠다” 등의 폭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 승무원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장기 휴직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매체에 “한 승객이 내 직업, 경력, 인생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5개월을 선고했으나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항소심에서 형량이 징역 4년 3개월로 늘어났다.이프티카르는 영국 버킹엄셔의 아이버(Iver)에 200만 파운드(약 40억원) 상당의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벤틀리·롤스로이스·레인지로버 등 고급 차량 여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파키스탄의 인플루언서 아비르 리즈비와 결혼했으며, 또 다른 부인 에룸 살만과의 사이에서는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다만 과거 사업 실패로 17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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