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8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다소 모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폭스 뉴스에서 미국이 특정한 경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장거리 공격을 감행하도록 허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켈로그는 “그렇다.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 피난처 같은 건 없다”고 답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밴스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권의 전선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마호크든 다른 미사일이든 역학관계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2500km로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공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랫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에게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반 하브릴류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높으면 평화 회담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밴스 부통령과 켈로그 특사의 발언은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태도 변화와 일치한다고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계속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거듭 표명하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전체를 원래대로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전쟁 종식 논의 의지를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폭격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짜증을 내고 있다.

28일에도 러시아의 수백 대 드론과 약 50기의 미사일이 동원된 12시간에 걸친 대규모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4명이 사망하고 최소 70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공격에 사용된 드론 중 31대가 목표물을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대부분 주거용 건물과 키이우의 심장병원과 같은 민간 시설이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패트리어트 지대공 방어 시스템을 최소 10대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름에 한 약속을 지킬지 관심인 가운데 하브릴리우크 차관은 “그 방향으로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브릴리우크 차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필요한 1인칭 드론(FPV·First Person View) 드론의 거의 100%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전선에서 필요한 다른 무기의 최대 40%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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