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2선승제)가 3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 2차전에 각각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3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등판하면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서 투타 겸업을 펼친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18년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2018~2023년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 섰고,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까지 누렸다. 그러나 가을야구 마운드에는 서지 못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투수로 재활을 꾸준히 이어온 오타니는 올해 6월 투타 겸업을 재개했고, 꾸준히 이닝을 늘려왔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47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는 158경기에서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20도루 14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작성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오타니를 불펜 투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현행 MLB 규정상 오타니가 구원 등판하면 투수로서 임무를 마친 뒤 타석에도 설 수 없었다. 해당 규정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던 가운데 결국 오타니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서 투타 겸업을 하게 됐다. 만약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둬 3차전을 치르지 않으면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스넬은 가을야구 첫 판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넬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4월3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8월초 복귀, 11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세 차례 등판에서는 19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스넬은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2경기(선발 10경기)에 나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을 작성했다. 올해 빅리그 2년차인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보다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냈다. 지난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나선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튼 커쇼는 등판이 불가해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서는 빠진다.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면 커쇼를 로스터에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10월1일 신시내티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2승을 거두면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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