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경찰서장이 교통 단속 실적을 인사 고과에 반영하겠다며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에게 이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경찰서장은 “단속 실적을 독려한 것은 사실이나 일부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해당 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5대 반칙 운전 단속 현황표를 작성해 지구대·파출소에 배포했다. 단속 현황표에는 팀장 이름과 단속 건수가 기재됐고, 팀별 단속 실적이 공개됐다.5대 반칙 운전은 ‘새치기·유턴’ ‘지정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차량의 구급차 이용’ 등이다.해당 서장 지시로 팀별 단속 실적이 한 달 가까이 공개되자 일선 경찰관들에게까지 반발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전국 경찰 내부망에 인근 경찰서의 B파출소장(경감)이 A서장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자 논란이 된 것이다.B소장은 “A서장은 팀별 실적 차이가 나면 감찰 조사를 운운하고, 지구대·파출소 직원 승진 점수에 교통 단속 실적을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승진을 원하는 직원끼리 단속 건수로 경쟁을 붙인 것인데 너무 끔찍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A서장은 “직원들에게 잘해보자는 취지로 독려한 것은 사실이나, 실적에 따라 감찰 조사를 언급했다는 것은 오해가 있다”며 “전날 모두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경찰서는 실적 현황표 공개를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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