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올해 암호화폐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 전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을 조사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규제 당국은 기업들이 암호화폐 매입 계획을 발표한 200개 이상의 기업 가운데 발표가 나오기 전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급변한 기업들에 대해 대화와 서한에서 우려를 제기했다. SEC 관계자들은 일부 기업에 공정 공시규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 공시규정은 상장기업이 투자자, 애널리스트 및 다른 시장 참여자들에게 거래에 활용될 수 있는 중대한 비공개 정보를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금지한다. Finra의 기업 접촉은 일반적으로 내부자 거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면 조사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기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하면서 큰 이익을 내자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 매입을 추진해왔다. 암호화폐 자문회사 아키텍트 파트너스(Architect Partners)에 따르면, 올해 212개 기업들이 약 1020억 달러(약 144조 원)를 투입해 암호 화폐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 상당수가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자 그룹에 비공개 지원 의향을 타진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공식 발표 때까지 비밀을 유지하는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경우 비밀 유지가 지켜지지 않으면서 발표가 나오기 수일 전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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